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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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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무 논설위원)

 

대한의 금수강산은 수려하다. 높고 낮음과 깊고 얕음 그리고 사계절이 있다. 이는 자연과 환경의 아름다움과 변화무쌍함을 함축한다. 우리의 일상은 늘 격동의 한가운데를 지난다. 대통령 탄핵, 촛불과 태극기 집회, 비상 상황 속의 대통령선거, 남과 북의 강경대치와 미북간 핵 논쟁과 일촉즉발의 정치군사 대결구도가 이어졌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긴장상황 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와 성공개최, 대반전의 남북한 단일팀과 동시입장, 한민족의 고품격 문화 자부심을 표출한 개회식의 명장면들이 새롭다. 경기 내내 보여준 한국선수들의 선전(善戰)과 깔끔한 대회운영이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한류사상 최초로 빌보드차트 1위의 위업을 이루었다. 이런 제반 상황은 언제 우리에게 핵전쟁의 위협이 있었던가 라고 되묻듯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왔다. 롤러코스트를 타고 청룡열차에 거꾸로 매달려 가는 듯해도 우리는 전진해왔다. 설날아침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의 자신감 충만한 금메달 선사, 영미!로 상징된 컬링 낭자군의 빛나는 경기력과 아름다운 카리스마와 값진 은메달, 이상화의 위대한 올림픽 3관왕 등은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21세기 한국을 빛내는 별들의 말과 행동에서 우리는 미래 대한민국의 밝은 얼굴을 대한다.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 남북한 공동선수단은 그 이후 이어진 남북한 당국의 대화와 정상회담, 그리고 미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격랑과 변동의 전주곡이었다. 대한민국이 위대하고 한민족이 호쾌하다. 조선의 맥을 느낀다. 대한국민의 자랑스러움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자고 일어나면 글로벌 뉴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남북한 정상회담의 개최와 그에 이어 숨 가쁘게 북미 정상회담을 대한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국제정치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과 한민족이 주역이 되고 있다. 21세기 세계사의 중심에서 남북한이 모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나도 성폭력 피해자’(미투; me too) 공표가 들불처럼 이어졌다.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 세실B.데밀 상을 받은 후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times up)고 선언했다. 미투 운동은 대한민국에도 어김없이 상륙하여 정치 사회 문화현장을 강타하였다. 문화예술현장과 정치권의 깨지지 않을 것처럼 견고한 인기를 누리던 사람들이 연이어 추풍낙엽처럼 날아갔다. 격랑의 날들이 이어졌다.

 

우리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나라를 걱정한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하였고 태극기를 손에 잡고 거리를 누볐다. 누가 진정한 애국자이며 누가 선동에 휘말린 집단인가? 그에 대한 답은 모두가 승리자며 참여자였다는 사실이다! 이 시대 우리들의 행동과 정치사회적인 거대 물결의 결과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다. 지금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결과로서의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의 들어섬과 대한민국은 열심히 굴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집단지성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오늘날, 정치권이 변화무쌍하고 열정적이며 자유분방한 대한민국을 모두 지휘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노골적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대놓고 얘기하고 있다.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국제적인 논란으로 이끌고 그들 주장에 동조를 얻으려 한다. 정의롭지 못한 일본정치인들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온 국민이 사시사철 자비량으로 방문하면서 간밤에 ‘독도야 잘 잤느냐?’ 라고 노래하며 안부를 묻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하여 진정어린 사과나 무한대의 반성을 결코 할 수 없는 알량함을 지닌 그들을 마주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전진한다.

 

사드를 핑계로 중국이 대한민국에 대해 가하고 있는 어이없는 전 방위 압박을 우리는 견디며 지나왔다. 원 청(元 淸)시대의 강화도 저항과 남한산성의 굴욕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이제 그들은 13기 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일인 장기집권체제를 공식화했다. 공산당 독재의 정당성을 견고히 했다. 그들은 새로운 거대 중국의 꿈(夢) 실현을 내세우며 다각적으로 주변국을 압박할 것이다. 우리의 다수 기업은 중국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시장다변화와 앞서는 기술력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오랜 역사적 지리적인 이웃임에도 중국을 경계하며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이다.

 

나는 한국의 기업가들과 그들의 기업가정신을 존경한다. 그들은 세계의 가장 좋은 길목에서 우리의 기업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의 가장 핫한 관광지를 가보라! 어김없이 우리의 민족기업의 광고를 볼 수 있다. 일찍이 무역입국을 부르짖으며 지난해에도 엄혹한 내외 환경을 뚫고 수출 5천억달러 수입 5천억달러로 3050클럽에 들어간 대한민국의 기업인들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싶다. 누가 이들을 폄훼하는가? 그들은 수출물량을 맞추느라 밤잠 자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심야 특근도 마다하지 않고 해내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수출전선을 갈고 닦아 왔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에 관한한 골리앗 같은 자국우선주의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안보와 관련한 남북 미북관계의 변동과 별개로 국제경제전쟁은 더욱 엄혹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비관만 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거대 인접국가간의 경쟁이 새롭게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언제 우리 경제가 위기 아닐 때가 있었던가? 무수한 정치경제의 위기를 넘으면서 오늘까지 왔다.

 

한류가 세상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 누구도 세계인이 한국인의 신명과 춤과 노래를 따라하는 것까지 못하게 만들 수 없다. 우리의 손재주와 노래와 춤과 긍정의 마음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경제를 일구고 세계인의 마음에 따스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코리아를 사랑한다. 세상 끝까지 우리의 기백을 떨치면서 나아가는 젊은 코리아를 응원한다. 조선의 혼이 새롭게 떨쳐 일어나고 있다. 코리아의 영광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덤벙대지 않을 것이다. 냄비처럼 끓음과 함께 가마솥 같은 뭉근함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빨리빨리’ 중에도 다지고, 혼란스러운 것 같으나 자율적인 질서로 나아가는 우리 민족의 살아 움직이는 힘을 신뢰한다.

 

서슬 퍼런 일본 제국주의시기에 민족주의 문학파 시인 수주 변영로는 1924년 간행된 그의 첫 번째 시집에서 “조선의 마음을 어데 가서 찾을까. 아득한 하늘가나 바라다볼까. 아, ‘조선의 마음’은 지향할 수 없는 마음, 서러운 마음”이라고 썼다. 지금 이 시대에 조선의 마음을 찾아본다. 그것은 은근과 끈기요 단군조선 이래로 이어져 온 크게 밝은(太白) 한민족의 마음이다. 어떠한 어려움도 헤치고 나아가는 강인한 돌파력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는 긍정의 마음이다. 이 같은 조선의 마음을 사랑한다. 조선의 마음으로 오늘을 밝게 살고 내일을 더욱 좋은 날로 맞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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